역사

알고 보면 어두운 진실 ⑭ - 마릴린 먼로, 사랑받은 여신인가 이용당한 희생양인가

호오포노포노 2025. 4. 6. 21:41

헐리우드 역사상 가장 유명한 금발, 가장 상징적인 여성, 그리고 가장 비극적인 아이콘.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는 그렇게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하지만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녀를 다 알지 못한다. 화려함의 상징 뒤엔,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고독한 외침과 감춰진 진실들이 있었다.


● 그녀의 이름은 마릴린이 아니었다

사실, 마릴린 먼로는 본명이 아니다. 1926년, 그녀는 ‘노르마 진 베이커(Norma Jeane Baker)’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위탁가정을 전전했고, 정신질환을 앓던 어머니 밑에서 안정된 가정이란 걸 경험하지 못했다. 그녀는 끊임없이 ‘사랑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헐리우드가 그 허기를 알아봤다. 스타가 되기 위해선 자신을 지워야 했고, 그렇게 탄생한 가명이 바로 '마릴린 먼로'였다.

● 섹스 심벌, 혹은 권력자들의 인형

헐리우드는 그녀를 섹시하게 소비했고, 대중은 그녀에게서 환상을 보았다. 그러나 그 이면엔 헐리우드의 남성 중심 문화와 권력의 조종이 있었다.

마릴린은 성적 대상화의 대표 아이콘이자, 동시에 그 시대 권력자들의 비밀스러운 그림자에 있었다. 케네디 형제와의 염문설, 백악관과의 연결, 그리고 그녀의 전화가 도청당하고 있었다는 정황까지. 그녀가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었음을 암시하는 조각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영화 '7년만의 외출'

● 죽음, 그리고 풀리지 않는 퍼즐

1962년 8월, 마릴린 먼로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 공식적으로는 자살이었다. 하지만 그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끝나지 않았다.

죽기 직전 케네디 형제와 연락했단 말도 있고, FBI나 CIA가 그녀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녀의 수첩에는 정치적인 대화가 기록돼 있었고, 죽기 직전 찍힌 사진조차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누군가 그녀를 ‘침묵시켰다’는 가설은 지금도 음모론의 중심에 있다.

● 대중의 욕망이 만든 비극

우리는 늘 마릴린 먼로를 ‘화려한 스타’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녀는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사랑받고 싶어 했던, 연약한 한 사람이었다.

대중의 욕망은 그녀에게 섹시함을 강요했고, 헐리우드는 그녀에게 침묵을 강요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통제하지 못했고, 결국 ‘스타’가 된 순간부터 이미 희생자였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