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포노포노님의 블로그

2000년대 초반, 여자들 사이에서 ‘연애의 바이블’이라 불리던 책이 있었어요. 바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당시 연애로 마음앓이하던 2,30대 여성들이 이 책을 들고 카페에 앉아 한 장 한 장 넘기던 모습, 정말 흔했죠. 말은 안 해도, 속으로는 “혹시 나도…?” 하고 생각했던 여자들의 속마음을 찌르는 현실 조언서 같은거였어요벌써 20년 전 이야기네요. 아직 스마트폰도 없고, 연락 한 통이 전부였던 그 시절.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책제목이 제 마음을 사정없이 내려쳤던 기억이 납니다.이 책이 해답서인 줄로만 알았던 순진했던 그때 그 시절 한번 소환해 볼까요^^?1. 당신에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우리의 우정을 깨고 싶지 않은 걸 거야”,“천천히 발전시..

도서 2025. 3. 31. 13:18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은 인류의 기원부터 현대 문명까지의 역사를 한 번에 쫙 훑어주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아주 똑똑하면서도 읽다 보면 피식 웃게 되는 유머도 있고, '아 이런 관점도 있구나!' 싶게 만드는 통찰력도 있어요.인류는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인간은 왜 다른 동물과 다르게 문명, 종교,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요?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바로 이 질문들에서 출발합니다.1. 사피엔스, 어디서 왔니?현생 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출현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 당시 지구엔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여러 인류 종이 공존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건 오직 우리, 사..

도서 2025. 3. 30. 14:55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에세이에서 건져 올린 말들♡ 요즘 마음이 좀 붕 떠 있었어요. 삶에 지치고, 공허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고, 그럴 때 괜히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을 들여다 보다가 만난 책.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행복하다는 느낌... 읽다가 너무 좋아서, 아껴 읽고 싶어서... 밑줄 긋고, 사진 찍고, 눈물 찔끔하고. 그랬던 문장들 몇 개, 같이 나눠볼게요. “미래 쪽으로만 흐르는 시간은 어떤 기억들을 희미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하지만 장소는 어김없이 우리의 기억을 붙들고 느닷없이 곁을 떠난 사랑하는 것들을 우리 앞에 번번이 데려다 놓는다.” 시간은 잊게 만들지만, 장소는 기억하게 한다는 말. 어떤 골목, 벤치, 햇살 한 ..

도서 2025. 3. 29. 18:23

[호오포노포노의 책 리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윤리와 정치, 그리고 자본주의를 꿰뚫다이번에 읽은 책은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이에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 책은 '교양의 정석'이라 할 만큼 방대한 지식들을 쉽고 재밌게 정리해주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특히 윤리, 정치, 자본주의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포스팅해볼게요.1. 윤리의 두 갈래 - 의무론 vs 목적론윤리는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나뉘어요. 의무론은 '무엇이 옳은가'에 집중하며, 대표적으로 칸트가 등장하죠. 규칙 그 자체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목적론은 '결과가 좋다면'이라는 관점이에요. 즉, 많은 사람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거죠. 우리가 현실에서 윤리적 판단을 할 때는 이 두 관점 ..

도서 2025. 3. 27. 23:19

[호오포노포노의 책 리뷰]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우리가 짊어진 건 짐일까, 가벼움일까?“영원한 회귀를 믿는다면, 지금 이 순간은 무한히 반복될 것이다.”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첫 페이지부터 니체의 철학으로 머리를 톡 건드린다. 반복되는 삶, 다시 돌아오는 동일한 순간… 그렇다면 우리 삶의 무게는 얼마나 클까? 혹은 얼마나 가벼울까?반복이 없다면, 단 한 번뿐인 인생이라면, 그 모든 선택은 ‘가벼움’일까, 아니면 ‘무거움’일까? 무의미한 반복 속의 ‘찬란한 가벼움’작가는 반복 없는 삶의 ‘가벼움’을 찬란하다고 말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가벼움이야말로 우리가 견디기 어려운 무게가 된다. 삶은 반복되지 않기에,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궁극적..

도서 2025. 3. 25. 17:52

[호오포노포노의 책 리뷰] 글쓰기, 유시민 작가님께 배우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글쓰기가 참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죠. 특히 무언가를 써야 할 상황이 생기면 머리는 하얘지고, 손은 멈추고, 커서는 깜빡이기만 하고… 저만 그런 거 아니죠^^?나도..글 좀 잘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읽게 된책이 바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이에요.10년전쯤에 읽었던 책인데 요즘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막막하여 다시 펼쳐든 책!ㅎ 정치인, 작가, 방송인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진 유시민 작가님이 글쓰기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쉽게’ 풀어주는 그런 책입니다. 중요한건 쉽게!!!!😅"두려움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에 익숙해지는 것. 자꾸 글을 쓰다 보면 그대에게도 키보드나 연필이 친구가 될 것이다."처음..

도서 2025. 3. 25. 13:34

[호오포노포노의 책 리뷰]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 철학자 박구용 교수님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길을 묻다책장을 넘기며.....철학이란 단어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던 날들이 있었는데, 교수님의 글을 접하고 나서 철학은 내 일상 속 가장 깊은 고민과 맞닿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혁명과 반혁명, 그 사이에 있는 ‘빛’이라니. 어쩐지 지금 우리가 처한 혼란의 시대를 정확히 꿰뚫는 말 같기도 하다... 박구용 교수님, 그분은 누구신가요?철학자이자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셨던 박구용 교수님은, 국내 정치철학계에서는 꽤나 독보적인 분이세요.정치철학, 특히 유럽현대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열어주시는 분인데요, 철학을 현실과 분리시키지 않고 늘 우리 ..

도서 2025. 3. 2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