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감성 소환》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 울고불고하던 그때의 나에게

 
2000년대 초반, 여자들 사이에서 ‘연애의 바이블’이라 불리던 책이 있었어요. 바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당시 연애로 마음앓이하던 2,30대 여성들이 이 책을 들고 카페에 앉아 한 장 한 장 넘기던 모습, 정말 흔했죠. 말은 안 해도, 속으로는 “혹시 나도…?” 하고 생각했던 여자들의 속마음을 찌르는 현실 조언서 같은거였어요
벌써 20년 전 이야기네요. 아직 스마트폰도 없고, 연락 한 통이 전부였던 그 시절.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책제목이 제 마음을 사정없이 내려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이 해답서인 줄로만 알았던 순진했던 그때 그 시절 한번 소환해 볼까요^^?

1. 당신에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우리의 우정을 깨고 싶지 않은 걸 거야”,
“천천히 발전시키고 싶은가 봐”,
“줄다리기하는 건 별로거든”

아니야. 그냥 널 좋아하지 않는 거

2. 전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출장이 많아 바쁘다는 걸…”,
“대단한 사람이라 그러는 거야.”

그냥 너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은 거야.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책을 읽곤  전화가 뜸하다 싶으면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울며불며 난리 치던 기억이 나요 😅

 3. 당신과 데이트하지 않는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4. 당신과 섹스하지 않는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5.다른 여자에게 한눈판 남자라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6.술기운에만 당신을 찾는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7. 결혼 이야기를 피한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8.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한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9.갑자기 연락을 끊었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10. 그를 독차지할 수 없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11.당신의 감정을 무시한다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지금 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인데, 그땐 왜 그렇게 안 보였을까요. 바쁨이 사랑의 핑계가 되던 시절. 나만 애쓰고, 나만 안달 나 있던 그 사랑. 책이 말해준 건 아주 단순하고 명확한 진실이었어요.
“그가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면, 이유는 단 하나다. 정말로, 그가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고맙기도 했던 그 시절. 혹시 지금의 누군가가, 그때의 저처럼 마음 아픈 사랑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이 작은 힌트가 되어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답은 절대 아니라는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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